▲ AI 방역을 위해 무인 방제헬기가 철새도래지 일대를 소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AI 방역을 위해 무인 방제헬기가 철새도래지 일대를 소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있어 '약한고리'라고 판단돼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도 주변에 저수지 한 곳과 작은 하천 두 곳, 철새도래지가 위치해 있어 철새 등 야생조수류를 통해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수본은 29일부터 기존 철새도래지와 취약농장 주변에 대한 소독 외 전국 가금농장 5700여호의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진행하고 있다.

취약농장은 철새도래지 인근 농장과 경작 겸업 농장, 논밭으로 둘러싸인 농장,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 안의 농장이다. 748대의 소독차량을 투입해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가금농가·협회에서 소독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을 철새 등 야생조수류로부터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여부를 포함한 4단계 소독 실시 여부에 대한 점검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전북·경기·강원·충남·제주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병원성 AI 항원이 전남·경남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까지 농식품부 간부들이 충남·전남·경남지역을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에 대한 소독과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사람·차량의 소독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철새의 국내 유입이 활발한 만큼 가금농장 발생지역과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검출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농장 관계자들은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축사 출입 때 장화 갈아신기와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반드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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