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기술인협회 내진설계 세미나 350여명 참여해 '성황'

한국소방기술인협회는 26일 서울시여성발전센터에서 소방시설 내진설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소방기술인협회(회장 김기항)는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4동 서울시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소방시설 내진설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민안전처가 고시(2015-138호)한 '소방시설 내진설계 기준'은 6개월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지난 1월 2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진에 의한 소방시설의 정상적인 작동을 위해 소방시설별 주요 구성요소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을 정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소방시설의 설계ㆍ시공ㆍ감리 현장에서 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국 소방관련 기술인 350여명이 참가해 5시간 동안 토론을 벌여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소방 내진분야 전문가인 최재성 박사(유노빅스이엔씨 기술연구소)와 이항준 기술사(에듀파이어 기술학원 원장)가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내진설계 사례'와 '내진설계 검토와 검증'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다.

최재성 박사는 지진설계 개념과 지진으로 인한 해외 피해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소방시설의 내진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이항준기술사는 국민안전처가 고시한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기준에 대한 각 조문별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한국소방기술인협회는 26일 서울시여성발전센터에서 소방시설 내진설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소방기술인들은 "소방시설 내진에 대한 입법예고 기간이 있었지만 국민안전처가 너무 서둘러 시행한 것이 아니냐"며 "일선 현장의 소방기술인뿐만 아니라 소방서 관계자도 교육과 홍보가 미흡해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기술사 김모씨는 "소방시설 내진 시공시 설계에 대한 세부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내진 자재에 대한 성능검사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항 한국소방기술인협회 회장은 "소방시설 내진과 관련해 소방기술인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국민안전처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소방기술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시설 내진 설계에 대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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