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전남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상동나무잎에서 항암효과뿐 아니라 항염증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염증은 외부 침입에 대한 생체조직의 방어반응 가운데 하나로 외부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염증매개인자를 과잉 생성한다. 이로 인해 당뇨병, 동맥경화,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염증성 질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염증 조절과 예방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정진부 안동대 원예·생약융합부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상동나무 잎 추출물이 대식세포에서 만성염증 유발인자인 산화질소 등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상동나무 잎 추출물을 활용한 쥐 실험에서 추출물이 에탄올과 염산에 의해 유도된 위 점막 손상을 억제했고 몸이 붓는 현상 가운데 하나인 부종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선 연구에서 상동나무 잎과 가지의 뛰어난 항암효과를 밝혀냈다. 이외 상동나무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잎과 열매, 가지 등에서 항산화 활성과 에이즈 바이러스 억제, 미백, 항당뇨 활성 등의 기능성 효과들이 보고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동나무는 주로 가지와 잎을 말려 차로 달여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섭취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기능성 식품과 천연 약품 등 상동나무의 산업적 활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저널인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게재됐으며 국내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박광훈 산림약용자원연구소 박사는 "상동나무는 기존 항염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식물성 소재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식품의 기준과 규격 행정예고에 상동나무 열매가 식품원료로 신규 인정돼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관련기사
- 산림청 "희귀수종 망개나무 염증 억제 … 항염증 효과 확인"
- 천궁·참당귀·작약 대량생산 길 열렸다
- 국립산림과학원 2030년까지 '산림약용소재은행' 구축
- 면역력 높이는 '천궁' 연작 장해 원인 규명했다
- 산림청 "산양삼 인삼보다 면역력 효과 더 높다"
- 국립산림과학원, 짝자래나무 항염증 작용기전 규명
- 박종호 산림청장 여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 점검
- 연세대 박태선 교수, 인슐린 없이도 '당뇨' 치료 향 성분 발견
- 임도밀도 ㏊당 5.5m로 늘린다 … 산림청 전국임도기본계획 발표
- '고품질 산림약용작물' 연중생산 길 열렸다
- '고추나무 새순' 면역력 강화 효과 있다
- 천연물질 처리 고기능성 참나물 생산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