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그라이 사태로 수단 접경지에 온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23일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 티그라이 사태로 수단 접경지에 온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23일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청년 단체가 현지 보안군과 공모해 지난 9일 메이 카데라 타운에서 민간인 최소 600명을 학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국가에서 임명한 인권위는 당시 학살은 연방군과 티그라이 지방군 간 교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티그라이 종족이 아닌 사람들을 겨냥했다면서, 흉기나 몽둥이에 의하거나 교살 등 잔혹한 살해 방법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현지 통신 두절 등의 이유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12일 티그라이 사우스웨스트존에 있는 메이카데라 타운에서 수십명 혹은 수백명 단위의 대량학살이 벌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목격자들을 인용해 학살을 자행한 주체는 연방군에 맞서 지역정당을 지지하는 병력이라고 전했다.

지난 3주간에 걸친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지역 집권당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병력 사이의 교전으로 현재까지 수백에서 수천 명이 숨지고 4만 명의 피란민이 수단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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