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포트묘. ⓒ 국립산림과학원
▲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포트묘.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 토종 블루베리라고 불리는 정금나무의 묘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묘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정금나무는 국외로 반출할 때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국외반출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될 만큼 그 중요성이 높은 나무다.

개발된 조직배양묘 대량생산 기술은 정금나무 줄기 끝에 형성되는 잎눈인 '정아(頂芽)'를 이용해 새로운 줄기 형성과 뿌리 생성 유도를 통해 식물체 생산을 최적화하는 배양기법이다.

대량의 줄기를 증식하기 위해 식물 생장호르몬의 종류와 농도의 적정조건을 찾고 건전한 식물체 생산을 위한 발근법을 구명해 조직배양묘 생산 효율을 8.5배 이상 증진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 자생 정금나무가 북미산 블루베리보다 유용성분과 황산화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토종 정금나무 열매를 이용한 건강기능 식품 개발 등의 산업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금나무의 종자 발아율은 10% 이하로 꺾꽂이 효율도 매우 낮아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한 묘목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정금나무 우량묘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정금나무 조직배양묘 생산 기술을 산업적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라며 "생명공학적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국 고유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 활용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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