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화에 성공한 고급 증류주 숙성용 참나무 오크통. ⓒ 국립산림과학원
▲ 국산화에 성공한 고급 증류주 숙성용 참나무 오크통.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증류주 숙성용 오크통을 국산 참나무류로 활용해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식품연구원(KFRI)이 국산 참나무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통주 숙성용 목통 제작 기술과 국산화 기반 구축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주요 참나무류를 대상으로 오크통의 누수를 막아주는 나무 세포벽 '타일로시스'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 주로 분포하는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 산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등 6개 모두 이 세포벽을 가지고 있어 오크통 제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일로시스는 목재 안의 빈 공간에서 물의 이동을 막아주는 나무의 충전물질이다. 타일로시스가 발달해야 오크통에서 술이 새지 않는다.

타일로시스의 함유 비율은 갈참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순으로 높았다.

국산 참나무류는 온도가 적당히 맞으면 고급 증류주 맛을 결정하는 코코넛, 장미, 바닐라향 등 방향성분 지표 물질도 추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택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연구를 통해 국내 산림자원의 목표형 산림관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오크통 관련 산업의 기반구축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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