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음주운항을 해 선박이 부산 광안대교와 충돌했다. ⓒ 해양경찰청
▲ 지난해 2월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음주운항을 해 선박이 부산 광안대교와 충돌했다. ⓒ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은 AI를 이용한 음주운항 자동탐지 기술 개발을 위해 '차세대 관제기술 개발을 위한 현장 전문가 자문단'이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음주운항은 대형 해양사고를 일으키는 주원인이 된다. 지난해 2월 6000톤 급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음주운항을 해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사건도 있었다.

음주운항은 매년 113건 이상 해양경찰에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14건은 선박 충돌 등 해양사고로 이어졌다.

해경은 음주운항·과속·항로이탈 등 해상에서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7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기술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함에 따라 '현장 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은 해경과 소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해상교통관제센터, 해양경찰 경비함정, 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 37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 5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 음주운항 탐지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기존 선박교통관제기술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정보공유를 위해 SNS를 이용하거나 정기 모임을 갖는다. 

필요하면 현장 방문,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시스템을 직접 사용·평가하는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교통관제와 인공지능 간 융합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시대적 과업으로 현장 전문가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자문단을 통해 현장 활용도가 높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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