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약용작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본격적인 노지 스마트 팜 연구를 시작한다.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상고온에 취약한 약용작물은 더위 피해가 컸던 2018년에 '일천궁'과 '참당귀' 등 10여 작목이 10%에서 많게는 70%까지 말라 죽는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미나릿과인 일천궁은 재배에 알맞은 땅이 2020년 41만9000㏊에서 2060년 6만400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참당귀 재배 적지 또한 같은 기간 36만㏊에서 1만5000㏊로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 약용작물의 재배지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노지 스마트 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둑의 온도 상승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잡초 방지를 위해 씌우는 검은색 비닐 필름과 토양 표면 사이의 공기층이 열을 가두는 온실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필름으로 땅을 덮어놓은 두둑의 표면은 60∼70도, 토양은 40∼50도까지 올라 아래쪽 잎을 중심으로 말라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진은 공기층의 열을 작은 구멍을 통해 외부로 확산하고 반사율은 높여 광합성을 촉진할 수 있는 스마트 멀칭 필름을 개발하고 있다.
이 필름을 활용하면 장소별로 설치한 감지기를 통해 작목별로 가장 알맞은 수분량을 계산, 표면과 토양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노지 스마트 팜 기술을 통해 고온기 필름으로 덮은 두둑의 표면 온도를 20도, 토양 온도를 9도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김명수 인삼특작부장은 "약용작물 재배지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춰 지역과 고도의 제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노지 스마트 팜 기술을 통해 한국의 약용작물 생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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