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17일 경기캠퍼스서 '통일기념관·돌베개공원' 개장

▲ 장준하 선생이 1953년 창간한 잡지 '사상계' 창간호 표지. © 장준하기념사업회
▲ 장준하 선생이 1953년 창간한 잡지 '사상계' 창간호 표지. © 장준하기념사업회

한신대가 오는 17일 경기캠퍼스에서 한신대 졸업생인 장준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장준하통일관 개관식'과 '장준하 돌베개 공원 개원식' 행사를 개최한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의 정치가, 종교인, 언론인, 통일운동가였던 장준하 선생 서거 45주년과 개교 80주년 기념 행사로 기획됐다.

한신대 60주년 기념관을 장준하통일관으로 명명하면서 1층 로비에 장준하 선생의 유품과 유물을 전시하는 '장준하 기념홀'과 '장준하 선생님 기억의 방'을 조성한다. 장준하통일관 입구부터 99m의 길을 '장준하길'로 명명해 장준하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장준하통일관 1층 중앙정원은 '장준하 돌베개 공원'으로 조성해 기념석을 세운다. 기념석에는 1971년 출간한 장준하 선생의 자서전 <돌베개>에 수록된 문구를 새긴다.

▲ 장준하 선생이 대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장준하기념사업회
▲ 장준하 선생이 대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장준하기념사업회

연규홍 총장은 초청글에서 "재야대통령으로 우리 민족사와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독립군·민주투사·통일운동가로 한평생을 사신 장준하 선생을 기념하는 장준하통일관을 선생의 모교인 한신대에 개관하고자 한다"며 "장준하 선생의 삶과 그 정신을 이어가는 한 분 한 분을 소중한 마음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격려글에서 "민족과 한신의 순교자 장준하 선생은 조국의 광야시대를 지나오며 스스로 민중의 우물이 되고자 하셨다. 한신대에 세워지는 통일관과 돌베개 공원이 생명과 평화의 우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물을 마신 자마다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의 꿈과 열정과 삶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학도병으로 징집 탈영, 1945년 1월 광복군에 가담했고, 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수행원으로 입국, 김구의 비서, 비상국민회의 서기와 민주의원 비서 등을 역임했다.

1953년부터 월간 <사상계>를 발행했고, 196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제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정희 독재에 항거하다가 긴급조치 위반혐의로 투옥되었다가 1974년 풀려났으나 1975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했다. 현재는 부인 김희숙 여사와 함께 경기도 파주 '장준하 공원'에 영면중이다.

▲ 1975년 8월 21일 고 장준하 선생의 영결식 장면. © 장준하기념사업회
▲ 1975년 8월 21일 고 장준하 선생의 영결식 장면. © 장준하기념사업회
▲ 196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고 수상자들과 함께. 뒷줄 좌측. © 장준하기념사업회
▲ 196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고 수상자들과 함께. 뒷줄 좌측. © 장준하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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