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금강하굿둑 어도 개선방안 토론회가 3일 진행되고 있다. ⓒ 충남도
▲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금강하굿둑 어도 개선방안 토론회가 3일 진행되고 있다. ⓒ 충남도

충남도는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회의실에서 '금강하굿둑 어도 개선방안 토론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토론회는 1990년 금강하굿둑 설치 이후 뱀장어·웅어 등 회유성 어류 이동이 단절되고 기존 어도의 규모가 작아 어류가 상류로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어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는 도와 서천군 담당 공무원, 도의회, 농어촌공사, 환경단체,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윤 군산대 교수가 '금강하굿둑 어도 이용 현황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금강하굿둑이 실뱀장어·웅어의 소상과 강하를 차단하고 은어와 황복이 사라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는 1998년 이후 출현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하구의 어류와 참게의 개체수 증가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도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경오 한경대 교수는 " 어도는 규모가 협소하고 어류 소상에 제한적인 구조"라며 "하굿둑 우안 측에 퇴적토를 이용한 갯골 수로형 어도를 만들어 줌으로써 어도가 좌안 쪽에만 존재하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어도 유인 효율성 분석 결과 갯골 수로형 어도가 뱀장어·웅어·황복 등 회귀성 어종에 비교적 적합하다"고 밀했다.

김민영·윤영선 군산대 교수는 군산·서천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강하굿둑 지역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금강하굿둑 설치 이전과 이후 어류의 변화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73%는 매우 줄었다, 21.6%는 줄었다고 답했다. 5.4%만 변화없다고 답해 지역주민들이 느끼기에 어족자원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된 어도가 잘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응답 결과, 매우 아니다(27.8%)와 아니다(25.0%) 등 부정 평가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금강하굿둑 어도 추가 설치에 대한 찬반 응답 결과는 찬성이 67.6%로 우세했다.

찬성 이유는 △어족자원 증가(65%) △생태계 복원과 환경 개선(20%) △어도의 역할 부족(1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민영 교수는 "금강하굿둑 준공 이후 어민들의 삶의 질은 긍정적인 변화 요인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금강하구와 관련해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에 대해 하굿둑 수문 개방 요구가 가장 많았다"며 "어도 확장과 갯벌 복원, 퇴적물 준설, 종패와 치어 방류 사업, 실뱀장어 어업 허가 요구 등의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도 개선에 대한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정책이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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