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강속구와 톱타자 정수빈의 발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눌렀다.

전날(23일)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하고도, 팀이 패해 웃지 못했던 두산 선수단은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0번째 등판한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19승(2패)째를 따냈다. 최고 시속 154㎞, 최저 시속 149㎞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었다.

알칸타라는 전날 패전투수가 된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18승 5패)를 밀어내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알칸타라는 승률도 0.905로 1위다.

알칸타라는 9·10월 10경기에서 패전 없이 9승을 거두는 견고함을 뽐냈다.

타석에서는 정수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수빈은 1회말 우익수 쪽 3루타를 쳤고,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도 선두 타자로 등장한 정수빈은 1루수 옆을 뚫는 타구를 날리고, 3루에 도달했다. 후속타자 최주환은 우월 2루타로 정수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도 두산 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알칸타라가 롯데 타선을 억제했다. 알칸타라는 1회초 2사 후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에 몰렸지만, 이병규를 시속 153㎞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야수진의 도움도 받았다. 2회 1사 1루에서 한동희가 친 직선타를 두산 3루수 허경민이 뛰어오르며 잡아냈고, 이미 1루를 떠난 김준태마저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알칸타라는 5회 1사 1, 2루에서는 정훈을 시속 154㎞ 직구로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6회 1사 3루에서 나온 이대호의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이병규를 삼진,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두산 불펜의 핵 이승진의 역할도 컸다. 2-1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에 등판한 이승진은 정훈을 3루 땅볼로 유도했고, 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준태가 태그아웃됐다.

손아섭을 고의사구로 거른 이승진은 2사 만루에서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7회 위기를 넘겼다.

이승진은 2루수 오재원의 실책이 낳은 8회 1사 1루에서도 안치홍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는 등 1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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