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박용근 SK 하이닉스 부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이규민 의원실
▲ 이규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박용근 SK 하이닉스 부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이규민 의원실

SK하이닉스가 경기 안성에 오·폐수를 방류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규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안성)은 국정감사에서 SK하이닉스가 안성 오·폐수 방류계획에 대해 질타했다.

경기 안성 고삼면과 인접한 용인 원삼면 일대 448만㎡ 부지에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가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클러스터 오·폐수가 향후 안성으로 방류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에 안성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규민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에게 "오염총량제로 인해 용인으로의 오·폐수 방류는 불가해 애초부터 안성으로 방류하는 전제로 입지를 결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방류되는 오·폐수가 한국 최고의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2급수 수질"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하이닉스가 2018년 국감에서 환노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천 하이닉스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600종에 이르고 그 가운데 140종이 폐수로 나갈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류수의 높은 온도로 인해 열대어가 하천에 서식하는 등의 생태계 변화와 방류수에 포함된 염류로 인해 농업용수로 쓸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산자부 장관에게 "지역균형발전과 포용성장이 정부의 기조인데 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른 지역이 일방적인 희생양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주무부처로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