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김정호 의원실
▲ 김정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김정호 의원실

LNG 공급이 연평균 2%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천연가스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김해을)은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브릿지 에너지로서 주목받고 있는 LNG 물량 확보를 위해 천연가스 해외자원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에너지 자원의 94%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LNG는 전량 수입해 조달하고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공사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원전과 석탄을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에서 발생하는 전력 부족분을 LNG로 대체해나갈 계획이다.

LNG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브릿지 에너지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올해 기준 41.3GW인 LNG 수요는 2030년까지 38.0% 증가한 57.0GW로, 2034년까지 46.7% 증가한 60.6%로 급격하게 확대될 예정이다.

문제는 MB 정부 시기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후유증으로 자원개발 공기업의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라 해외자원개발에 참여할 여력이 부족하다.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9260억㎥로 러시아 전체의 80%, 전 세계의 17%에 해당하며 향후 30년 동안 생산이 가능하다.

야말반도를 포함한 러시아 북극권 개발 사업은 30조원 규모로 개발자금 조달을 위해 한중일과 EU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해왔다.

이에 중국과 일본, EU는 향후 급증하는 천연가스 시장 선점을 위해 공세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지만 공사는 부채비율 증가로 인한 투자 여력의 부족 등을 이유로 끝내 불참을 결정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야말반도 개발 불참은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인 LNG 도입에 적신호가 켜진 것일 뿐 아니라 국내 조선사의 러시아 LNG선 수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신규 자원 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 참여 없이 기존 사업만을 지속하면 가스공사의 해외 LNG 생산량은 2025년 549만톤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향후 10년간 38.0% 이상 증가시켜야만 가능한 브리지 에너지원으로서 LNG 도입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14년 동안 연평균 2% 가까운 가파른 속도로 LNG 공급을 늘려가야 하고 이를 위해 해외의 천연가스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LNG 도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만 한다.

ⓒ 김정호 의원실 자료
ⓒ 김정호 의원실 자료

김 의원은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추세를 감안하면 산업부와 공사가 천연가스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만 LNG의 안정적인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의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보유 운영하고 있는 LNG선 가운데 노후 선박에 대한 조기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소의 수주 가뭄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29척의 LNG선을 보유 운영하고 있는데 27년차 두 척을 포함한 4척이 선령 25년차 이상으로 모두 5만6000톤급이다.

일반적으로 LNG선은 30년 이상 운항할 수 있지만 노후 LNG선은 선령이 증가할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등 운영 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교체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김정호 의원은 "선령 27년차 두 척에 대한 교체와 조기 발주가 가능한지 적극 검토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집중돼 있는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을 해결하는 공공기관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기존 LNG선과 신규 선박건조의 예상 비용 분석, 운영비용, 조선업계의 필요성을 균형감 있게 잘 검토해 조기 발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 김정호 의원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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