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MOVE SOMA'전
게임 자유동선 접목 관람객 참여형 가상공간 구현
민도평 관장 "기획공모로 스마트 패러다임 확장"

▲ 소마미술관의 온라인 전시장. ⓒ 소마미술관
▲ 소마미술관의 온라인 전시장. ⓒ 소마미술관

소마미술관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전시를 국내 최초로 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15일 'MOVE(Museum of Virtual Exhibition) SOMA'라는 이름의 온라인 가상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롤플레잉게임(RPG)에 적용되는 기술을 미술관 온라인 전시에 도입한 첫 사례다.

전시는 다음달 2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3개월에 걸쳐 홈페이지를 통해 개관한다. 지난 13일 소마미술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샘플영상이 사전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작품을 실제로 설치한 전시장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기존 온라인 전시와는 다르게 3D로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전시는 소마드로잉센터 기획전. 소장품 가운데 선별된 드로잉 40여점을 통해 드로잉의 확장개념을 기법적 측면에서 비교하고 분석한다.

소마미술관 박윤정 팀장(수석 큐레이터)은 "온라인 가상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도래한 언택트 시대에 관람객들이 미술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공간을 오가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 3D맵핑으로 제작, 구현한 소마미술관 내외부 공간 ⓒ 소마미술관
▲ 3D맵핑으로 제작, 구현한 소마미술관 내외부 공간 ⓒ 소마미술관

'MOVE SOMA 1 드로잉 소장품' 전은 소마미술관 내외부 공간을 3D 맵핑으로 제작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된 작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VR 전시 공간을 구현했다.

기존에 정해진 동선대로 온라인 전시를 관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과 전시공간을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3D로 구현된 가상공간 안에서 전시기획과 작품설치가 이루어지며 전지적 관람객 시점에서 전시를 관람하게 만든 완전한 가상전시다.

작품을 향해 다가서는 줌인 방식으로 연필선, 붓터치 등 재료의 질감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조각이나 설치작품도 작품의 크기와 모양 등의 왜곡없이 입체적 관람이 가능하다.

민도평 소마미술관 관장은 "앞으로 온라인 가상전시 기획공모를 통해 더욱 다양한 관람객 참여형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스마트 패러다임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가상전시를 보기 위해 별도의 고사양 PC는 필요하지 않는다. 가상전시는 소마미술관 홈페이지(http://soma.kspo.or.kr/)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위드 앤 에프터(With & After) 코로나19에 최적화된 소마미술관으로 재탄생하는 첫걸음을 축하한다"며 "1, 2관 오프라인 전시회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서도 현장 생동감 그대로 동시에 관람이 가능한 시, 공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줌인 방식으로 작품의 세밀한 부분 확인이 가능한 작품 '누드' (김봉태, 56.5x71.5cm) ⓒ 소마미술관
▲ 줌인 방식으로 작품의 세밀한 부분 확인이 가능한 작품 '누드' (김봉태, 56.5x71.5cm) ⓒ 소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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