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한국전력공사의 갑질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전의 윤리경영 인식진단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직장안 괴롭힘·성희롱 경험,목격에 '자주 있음, 가끔 있음'에 응답한 직원들은 583명이다.

응답률이 21.1%에 불과한 것을 보면 실제 경험,목격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밀 보장이 안 된다'는 응답이 무려 46.3%다. 괴롭힘, 성희롱에 대한 신고가 2.6%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16일 국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위직의 윤리경영 솔선수범이 5점 만점 가운데 2017년 4.42에서 2019년 3.96으로 급락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공기업의 조직문화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윤리경영 인식진단 항목 대부분이 2017년보다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업무처리때 연고 관계의 영향'으로 2017년 3.78에서 2019년 3.15를 기록했다.

조정훈 의원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연고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공정·투명성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반드시 한전은 이런 의혹들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덕·윤리의식 저하는 협력회사 갑질로 이어져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관행' 항목은 2017년 4.62에서 2019년 4.30으로 하락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과 연관된 사업체만 300여 곳이다.

공익제보자에 따르면 "모 본부장은 자신이 감사에 관여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투서를 넣은 사람의 자리를 없애 버려야 한다"고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

조정훈 의원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전은 그만큼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구타·집단 괴롭힘·성희롱이 만연하고 양심있는 내부 고발자들이 발붙일 곳이 없다면 한전에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의 조직 구성원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갑질문화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 2019년 윤리경영 인식진단 결과 항목별 분석

ⓒ 조정훈의원실 자료
ⓒ 조정훈의원실 자료

                                                                                  ■ 2019년 인식진단 항목 척도별 응답률

ⓒ 조정훈의원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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