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이 20년동안 1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2000년에 비해 감소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이 2000년 1080만원에서 올해 1020만원으로 6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후 농협의 책임판매 구현 실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는 2012년 농협경제지주 금융지주회사 출범 등 사업구조 개편 이후 판매농협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올해까지 중앙회가 조합 출하물량의 50%이상을 책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농업소득은 20년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농협이 세웠던 판매농협 구현 계획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농협중앙회가 2011년 세웠던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4조9500억원을 투자해 책임판매 비중을 올해까지 51%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원예 11%에서 39%, 양곡 9%에서 59%, 축산 13%에서 64%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집행실적은 농업경제 투자금액은 2조6000억원으로 목표대비 80%수준이다. 품목별 책임판매 계획 대비 달성 현황은 원예 26.6%로 목표대비 12.4%미달, 양곡은 45.5%로 13.5% 미달이다.

축산경제 투자금액은 1조600억원으로 목표대비 64%수준이다. 품목 책임 달성 비율은 축산은 30.3% 달성해 33.7% 미달이다. 농협이 계획한 만큼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원택 의원은 "2011년 농협은 산지 농축협 출하물량 50%이상을 경제지주가 책임판매 하겠다며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농가소득은 20년째 제자리 걸음"이라며 "농협이 제시한 책임판매비율 50%달성을 위해 추진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