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양기대의원실
▲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양기대의원실

12만여명이 넘는 전체 경찰관 가운데 총경 이상 고위직 여성 비율이 3%에 불과해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관 계급별 여성 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총경 이상 고위 경찰공무원 중 여성은 712명 가운데 23명으로 3.2%에 머물렀다. 경무관 이상은 104명 중 단 2명으로 고작 1.9%에 그쳤다.

경정 이상 경찰관 중 여성비율은 5.2%(3531명 중 182명), 경감으로 범위를 넓히면 6.2%로 다소 늘어났다. 경정 이상 여경 비율은 2019년의 5.0%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경감 이상 여경 비율은 2019년(6.3%)보다 미세하게 줄었다.

반면 가장 하위직급인 순경은 1만4999명 중 3183명으로 21.2%, 경장은 20.2%, 경사는 19.1%의 비중을 나타내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비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유리천장 현상이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8월 말 기준 총경 이상 여성 경찰관(23명)는 2015년 14명, 2016년 15명, 2017년 16명, 2019년 18명으로 미미하지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체 경찰관 중 여성비율도 지난 8월 말 기준 12.7%로 2015년 9.9%, 2016년 10.6%, 2018년 11.3%, 2019년 12.1%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양 의원은 "전체 경찰관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조금씩 늘었다고는 해도 영국 30%, 프랑스 27%, 캐나다 20%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위직급에 비해 고위직 여성 경찰관 비율은 거의 게걸음, 정체 상태 수준"이라며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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