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전 격납건물 37곳에서 구멍이 추가로 확인됐다. 2016년 준공된 신고리 3호기도 49.5㎝ 구멍이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서원)은 6일 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원전 격납건물에서 구멍 37곳이 추가로 발견돼 모두 332곳으로 늘어났다.

격납건물 내부 철판(CLP)부식 10호기 1605곳이 발견됐다. 기준두께(5.4㎜)미만도 14호기 1만7466곳으로 원전 방사능이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통상 원자력발전소는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외부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5겹의 방벽을 설치한다. 1단계 핵연료 펠릿, 2단계 핵연료 피폭관, 3단계 원자로 용기, 4단계 격납 건물 철판, 5단계 콘크리트 격납 건물이다.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중대 사고가 발생하면 4, 5단계인 격납 건물이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한다.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단계 격납건물에서 콘크리트 구멍이 발생했다.

2016년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3호기도 49.5㎝의 구멍이 발견됐다.

한빛2호기 3곳, 한빛4호기 19곳, 한빛5호기 1곳, 고리3호기 5곳, 고리4호기 3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어 신고리3호기 2곳, 한울2호기 1곳, 한울5호기 2곳, 한울6호기 1곳 등 모두 37곳이다.

최근에 지어진 한울5호기(2004년), 한울6호기(2005년), 신고리3호기(2014년)의 추가발견은 큰 문제다.

원전안전의 4단계인 격납건물 철판(CLP)도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LP부식이 10호기 1605곳이 발견됐으며 기준두께(5.4㎜)미만도 14호기 1만7466곳으로 밝혀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격납건물 공극 발생 원인은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추가로 발견된 각 원전별 공극도 부실시공에 대한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장섭 의원은 "격납건물은 원전안전의 최후의 보루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4년된 신고리원전에서 49.5㎝의 공극이 발견된 것은 심각한 부실시공"이라며 "격납건물 뿐만 아니라 원전안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보면 원전안전은 완벽의 완벽을 기해야 한다. 작은 균열이 큰 재앙을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발견된 원전에 대해 조속히 보수공사를 하고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