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의원 "주택과 생활공간의 화재 사망자 줄이기 위한 제도 보완 필요"

▲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2010~2019년까지 화재사고 사망자가 3024명,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피해가 발생한 장소는 침실(24%)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 제출 자료와 화재통계연감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화재사고 인명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건수는 42만6521건, 사망자는 3024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침실로 734명(24.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거실 450명(14.9%) △주방 204명(6.7%) △영업실(룸) 54명(1.8%) △객실(숙박용) 52명(1.7%) 등의 순이다.

지난 10년간 '발화지점별' 화재발생 사망자 통계에서도 침실, 거실, 주방이 속한 생활공간에서의 사망자가 1629명으로 전체 사망자 절반을 넘었다.

장소(시설)별 사망자 통계에서도 주거시설에서의 사망자는 10년간 1869명으로 전체 사망자 대비 62%로 가장 높았다.

화재 전문가들은 최초 착화 이후 화재를 확산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생활공간에 있는 실내 적재가연물인 침대매트리스․소파․책장․옷장 등을 꼽고 있다.

한국방재학회는 '실규모 화재실험을 통한 매트리스 화재위험성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의자, 소파, 장롱, 침대매트리스, 5kg 의류, 책상, 책장 등 7가지 실내 가연물을 대상으로 '해당 시간 동안 얼마나 급격한 연소 확대가 진행됐는지를 나타내는 화재성장지수'를 분석한 결과, 침대매트리스가 최대 2.62kW/s로 다른 가연물에 비해 가장 높게 나왔다.

양기대 의원은 "침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데는 침대매트리스 등 실내 적재가연물이 화염확산의 불쏘시개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소파는 소방시설법에 방염물품 대상이지만 침대매트리스는 방염이나 난연 규정 등 국내 안전기준이나 규제가 매우 미흡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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