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천호동 공원사거리~즈믄나들목을 지역 정체성과 콘텐츠를 강화한 자전거 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이곳은 2016 '천호 자전거거리'로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곳이다. 한강 공원과의 편리한 접근성으로 몇 년 전부터 자전거 관련 소상공인들이 자생적으로 모여 형성됐다. 현재 서른개가 넘는 점포가 자전거 관련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구는 자전거 관련 상권 밀집거리로 정체성을 부여하고 자전거 이용자들 뿐 아니라 보행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 자전거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상징적인 거리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한강과 천호 자전거거리를 연결하고 있는 즈믄나들목은 자전거거리 입구 특성을 살려 재미있고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2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줄여 양방향 자전거 도로를 확보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강동구의 주요 가로로 연결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확장된 보행로에는 휴게공간과 공공자전거 거치대도 설치된다.
아울러 예술 작가들이 참여해 자전거를 주제로 한 공공미술 작품들이 설치돼 거리 곳곳에서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자전거 거리에 위치한 다양한 점포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통합 안내 지도를 포함한 길 찾기 쉬운 시각정보 체계가 구축된다. 전국 자전거도로의 시작점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자전거도로 원표도 설치될 예정이다.
자전거거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천호 자전거거리는 손님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온다"며 "하지만 자전거거리의 명성에 비해 거리의 특색이 부족했는데 이번 계획을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전국의 자전거 1번지 명소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천호 자전거거리는 한강 수변과 강동구 도심을 잇는 중요한 연결 축으로 한국 자전거 문화를 선하고 특화된 업종 뿐 아니라 지역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문화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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