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부서 설치, 잠자던 대학생 경보음 울려 신고

소방서가 설치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대형화재를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4층짜리 맨션 2층에서 화재경보음이 울렸다.

혼자 잠을 자고 있던 대학생 A(21)씨는 요란하게 울리는 경보음을 듣고 놀라서 일어났다. 집안을 살펴보니 주방 뒤에 있는 다용도실 세탁기 뒤편에서 불꽃이 튀어 불이 났다.

부산 중부소방서가 설치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A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불은 1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면 자칫 맨션의 다른 층까지 불이 번져 큰 피해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화재경보음은 부산중부소방서가 설치해 준 단독경보형 감지기에서 났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내장된 건전지로 작동하는 지름 10cm 정도의 작은 원형 감지기다.

2012년 2월에 시행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축, 증축 등 신규 주택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일반주택은 2017년 2월 4일까지 의무 설치를 유예한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초기에 화재를 감지해 큰 효과를 발휘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확대를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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