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의학은 주로 수술을 통해 병을 치료하던 양학과 달리 침구술로 병을 다스렸다.
침구술을 하기 위해서는 수백개의 경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경험이 부족한 의원이 잘못된 혈에 침구술을 시술하면 환자가 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왕실에서는 청동으로 경혈을 표기한 인체상을 만들어 정확한 침구술을 익히는 연습을 했다.
청동인체상 머리 위에는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물이나 수은을 넣은 뒤 올바른 혈 자리에 침을 놓으면 액체가 흘러 나오도록 했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747년(영조 23년) 숙종의 왕비인 인원왕후(1687~1757)를 치료하기 전 청동인체상으로 의관을 선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왕실에서 직접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체상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유일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9년 5월부터 매달 전시되고 있는 유물 중 한 점을 선정,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관 중임을 고려해 9월 선정 유물은 조선시대 '침과 뜸을 연습하기 위해 만든 청동인체상'이 선정됐다.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은 23일 유튜브 채널로 공개됐다.
김동영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코로나19로 박물관 휴관이 잦아지는 만큼, 국민이 직접 찾아오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해당 유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영상 콘텐츠로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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