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심캐어' 반려동물 동승 옵션
7개 외국어 등 지역밀착서비스 시행

▲ 광주택시운송조합이 개발한 '광주리본택시'가 광주지역을 달리고 있다. ⓒ 최형석 기자
▲ 광주택시운송조합이 개발한 '광주리본택시'가 광주지역을 달리고 있다. ⓒ 최형석 기자

"최근 들어 광주 시내에 이상캡이 있는 택시가 다닙니다."

시민 최모씨(48)는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택시'에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광주리본택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간부회의를 통해 "관련 실국은 리본택시가 시민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 택시업계 보호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광주택시운송조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광주리본택시' 중개서비스 앱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광주리본택시는 승객과 기사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시도한 첫 플랫폼이다. 카카오택시의 기존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택시조합이 직접 개발하고, 도전장을 낸 작품이다.

광주택시운송조합은 "79개 법인 택시회사가 소속한 조합이 카카오택시의 잠식 등에 맞서기 위해 자체 택시호출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리본택시는 방범등과 차량옆면 등에 부착한 광고스티커와 리본택시를 상징하는 캡을 달고 영업을 한다"며 "2200여대 50개 법인이 참여할 것"이라며 "수수료를 부과하지않는 차별화된 체계를 적용하고 자체사업비로 모바일서비스 운영에 따른 유지비 등을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앱을 개발한 티원모빌리티는 "스마트폰 앱에 접속해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한 플랫폼과 기존 전화 호출을 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고 말했다.

리본택시는 지난 4월 광주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블루택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탄생했다. 택시업계는 국토교통부가 카카오 가맹사업을 광주 일부 택시사업자에게 허가하면서 미가입 사업자와 마찰을 빚었다. 

리본택시는 운송 서비스뿐 아니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심 케어, 조용한 택시와 반려동물 동승 등의 옵션을 제공한다.

앱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호출할 수 있는 '원터치 콜' 서비스를 한다.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 이용편의를 위해 7개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리본택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손님과 기사가 동시에 만족할 만한 시스템이다. 택시기사와 가맹법인들이 동시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도 차별화했다. 

택시 운전사 박모씨는 "카카오 택시를 추격하기 위해선 홍보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기사들도 직접 나서 명함을 나눠주는 등 홍보를 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많이 호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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