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가 귀성객을 위해 지난해 운영한 '반려견 쉼터' ⓒ 노원구
▲ 서울 노원구가 귀성객을 위해 지난해 운영한 '반려견 쉼터' ⓒ 노원구

서울 노원구는 올해도 귀성객들을 위해 추석 반려견 쉼터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을 자제하려는 분위기지만 어쩔 수 없이 이동을 해야 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명절기간 반려견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위한 조치다.

구청 2층 대강당을 활용한 반려견 쉼터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신청은 23일 오후 6시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3일 이용에 견주가 부담하는 금액은 5000원이다.

돌봄 반려견은 30마리로 가구당 1마리다. 조건은 사회성에 문제가 없는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으로 출생 후 6개월 이상이다. 동물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견이다. 임신이나 발정 중인 반려견과 전염성 질환견 등은 이용이 제한된다.

돌봄 방법은 주간(오전 9시~오후 9시)와 야간(오후 9시시~다음날 오전 9시)으로 나눠 주간은 펫시터 2개조(4인 1조)가 6시간씩 교대로 돌보고, 야간은 당직근무자가 상황실 CCTV를 통해 모니터링과 순찰을 한다.

반려견의 생활이 궁금할 견주에게 반려견 사진을 1일 2회 전송하고, 반려견의 질병·부상 등을 대비 관내 24시간 운영 병원과 연계해 비상상황에 대처한다.

쉼터는 호텔장, 놀이터로 구성된다. 호텔장은 애견하우스와 매트를 두어 포근하고 안락한 공간을 마련했다. 성별과 중성화 수술 여부를 고려해 자리를 배치한다. 

놀이터는 내구성이 좋은 철제 울타리를 사용해 성별·체급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고 다양한 운동기구와 장난감을 구비했다. 

반려견간 관계와 성향을 고려한 놀이를 진행하고 싸움 발생때  즉시 격리· 보호 관찰한다. 쉼터 출입문 앞에 홍보테이블을 설치해 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동불복지사업들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구는 반려견 쉼터 이용때 애완견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먹던 사료, 사용하던 장난감과 침구, 주인의 채취가 묻어 있는 물품 등을 지참할 것을 권장했다.

구는 2018년 추석부터 운영한 반려견 쉼터는 지난 설 연휴까지 4회, 87가구가 이용했다. 당초 20마리였지만 구민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 추석연휴부터 30마리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애견호텔은 연휴기간 예약이 어렵고 비용도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추석동안 부득이한 사정으로 반려견의 임시보호가 필요한 가정에 반려견 쉼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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