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소방대원이 119종합상황실에서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 대구시
▲ 대구 소방대원이 119종합상황실에서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 대구시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화재, 구조, 구급 등의 긴급상황 발생으로 인한 신고 접수에 대화형 자동응답시스템이 연계된 긴급구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재난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는 위험에 놓인 구조 대상자를 신속하게 구조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우세한 소방력이 출동해 현장 조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

대화형 자동응답시스템이란 자연재해나 대형 재난발생때 집중 대응해야 할 상황에 일상적인 대민지원에 소방력을 투입하면 위급한 상황에 대응할 소방력이 부족할 수 있다. 긴급구조 상황에 우선적으로 소방력을 투입하기 위해 비긴급 신고를 자제하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구소방 119종합상황실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대구 인근을 통과한 지난 2일 오후 9시에서 3일 오전 9시까지 889건의 119신고를 접수해 703건을 처리했다. 시간당 74건을 처리했는데 평상에 시간당 73건을 처리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찰과 공동으로 처리하는 건수는 평상 시간당 27건인데 마이삭이 대구를 통과하는 시간 동안에는 89건을 처리해 평상 보다 230%가 증가했다. 신고 건수는 비슷했지만 태풍 관련 대응에 소방력을 집중해 긴급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대화형 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해 태풍 관련 119신고 폭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긴급구조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우선적으로 소방력을 투입한다는 당부 안내를 받아 비긴급 출동 신고를 자제해 준 시민의식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국 119종합상황실 정보통신팀장은 "대구 지역에 연이은 태풍 피해 등 재난이 있을 때마다 긴급구조 상황의 우선적인 출동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으로 피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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