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팀

▲ 김효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 서울대병원
▲ 김효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 서울대병원

국내 연구진이 혈전 재발과 출혈을 동시에 낮추는 이상적인 항혈소판제 프라수그렐 복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의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팀은 관동맥·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지 란셋(Lancet IF:60.39) 온라인판 31일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HOST-REDUCE-POLYTECH-ACS RCT'라고 명명된 연구는 6년간 전국 35개 병원에서 3400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 투약이 적절한 2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한 달 동안 프라수그렐 정규 용량을 복용시킨뒤 저용량(5㎎)과 정규용량(10㎎)으로 나눠 12개월 동안 관찰했다.

일차목표점인 NACE(Net Adverse Clinical Event·허혈·출혈성 사건 발생지표)의 발생은 저용량군이 7%, 정규용량군이 10%였다.

저용량군에서 유의하게 일차 목표점 발생을 줄였다. BARC-정의상, 2급 이상의 출혈 은 각각 3%와 6%로 저용량군이 적었다. 혈전 형성 건수는 저용량군과 정규용량군이 비슷했다.

프라수그렐 저용량 요법이 현재 알려진 정규 용량에 비해 혈전 형성 건수는 증가시키지 않고 출혈경향을 50% 경감시키면서 환자의 예후를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수그렐을 복용 못하는 고령, 저체중 환자 1000여명은 프라수그렐 2군에 비해서 의미있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는 혈전 형성 경향이 높아 항혈소판제를 강하게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출혈이 빈발해 항혈소판제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그동안 진료 현장은 혼란의 상태에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연구를 통해 검증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 발표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진료지침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년 동안 많은 환자를 등재하느라 고생한 35개 센터 연구자와 한정규·양한모 교수, 마무리 작업을 말끔하게 해준 박경우·강지훈 교수의 공헌이 지대했다"고 연구 발표 소감을 피력했다.

2014년에 시작해 6여년 만에 첫 논문을 출판하고 후속 논문들을 낼 예정인 연구는 서울대병원 MRCC(센터장 강현재 교수)의 관리와 연관 기업체들의 후원에 힘입어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수행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