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부관계 때문에 이혼까지 하는 사례를 언론보도를 통해 종종 볼 수 있다. 부부간 성생활이 원만치 못한 이유는 회사 야근이나 업무 스트레스, 신체적 문제, 피로, 성욕감퇴 등 다양하다.
결혼생활에 있어 부부관계는 무척 중요하다. 부부관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모든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사에서도 늘 피곤하고 졸리고, 집에 와서도 쓰러져 자기 바쁘다면 당연히 성생활 역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수면장애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도 신체내 산소 부족을 초래한다. 음경내 발기와 관련된 혈관과 조직을 손상시킨다. 음경해면체 조직의 이완을 방해해 발기부전 증상을 일으킨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아침 발기가 일어나게 하는 수면단계인 '렘수면'을 방해해 증상이 심하면 아침에 발기되는 현상도 없어진다.
국제성의학학회는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남성 참가자의 69%가 발기부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킨다. 수면중 혈액내 산소부족으로 건강한 발기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수면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와 전립선 기능과 정자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렘수면동안 깊은 수면을 취하면서 성기에 피(영양과 산소)가 몰려들어 발기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면 자연스레 발기 능력이 감퇴하게 된다.
평소 실천하기 힘들더라도 최대한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도록 하고 지나친 업무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후군으로 인한 발기부전 증상이 의심된다면 양압기와 같은 호흡치료를 통해 증상 초기에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제성의학학회는 지속적으로 양압기(CPAP) 치료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고 산소 수치를 높혀 남성의 발기를 개선시킨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돼 비용적 부담도 줄었다.
■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고려대 의대 졸업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문의 △미국 수면 전문의 자격 취득(신경과 의사 국내 최초) △저서 <수면 밸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