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은 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VR 온라인 전시를 시작했다.
VR 온라인 전시관은 이번 특별전시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재현했다. 시공간의 제약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와 전시품을 클릭하면 실제 전시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했다.
박물관 전시장에 설치돼 있는 체험 영상과 유물 설명, 오디오 가이드 등 풍부한 콘텐츠들을 VR 화면과 연결해 온라인에서도 현장감과 생생함을 구현해냈다.
VR 전시는 조선과 프랑스 수교를 기념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을 비롯해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등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한 대형 화병 13점은 3D 오브젝트 기술로 선보여 온라인 관람객의 몰입을 더 높였다.
3D 오브젝트 기술은 3차원 입체물 촬영 기법을 말한다. 화병은 360도 평행으로 확대하며 돌려볼 수 있도록 해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은 박물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youtube.com/gogungmuseum)에 10회에 걸쳐 유물에 대한 상세정보와 세부 주제별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특별전 기간 가운데 진행하는 강연은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 현장과 생중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해당 강연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특별전은 개항 이후 근대국가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던 조선의 모습을 서양식 도자기로 조명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격변기 조선왕실의 모습을 도자기를 통해 새롭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왕실 유물과 AR·VR 기술을 접목하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누구나 양질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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