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스마트 기화식 냉방 시스템 온실. ⓒ 산림청
▲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스마트 기화식 냉방 시스템 온실. ⓒ 산림청

올 여름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장기간 지속된 장마와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이상고온 현상으로 각종 돌발 병해충이 발생해 산림과 농작물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급작스러운 기후변화에도 고품질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 기화식 냉방 시스템모델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모델의 핵심기술은 묘목 뿌리 생장점 위주의 기화식 냉방 시스템으로, 용기묘 거치용 받침대 아래에 위치한 냉방장치의 찬바람으로 묘목 뿌리를 공기단근해 품질을 향상한다.

기화식 냉방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한여름 낮 평균 38도 이상이었던 온실 내부 온도는 6∼11도 감소했으며, 낙엽송 용기묘의 품질과 생산성은 60% 높아졌다.

산림용 묘목은 35도 이상에서 고온 스트레스가 시작되며, 여름철 온실 내부 대부분이 40도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냉방시설 구축이 필수적이다.

기화식 냉방시스템을 적용하면 냉방효과, 묘목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 대기 습도 조절, 병해충과 이끼류 억제 등의 온실 환경 개선도 가능하다.

기화식 냉방 시스템은 물의 증발에 의한 냉각 효과를 활용하기 때문에 에어컨 등 냉매를 이용한 냉방 시스템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같은 환경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정도현 산림기술경영연구소장은 "냉방장치가 부족한 민간 양묘장 온실에서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판단된다"며 "온실 규모와 스마트화 수준에 따라 유형을 구분해 개발된 기술을 현장 맞춤형으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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