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장마이후 논에서 재배하는 콩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농촌진흥청은 25일 논 콩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긴 장마로 인한 피해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논 콩은 햇볕이 부족하고 땅이 지나치게 습하면 꽃이 떨어지고 뿌리가 발달하지 못해 생육이 나빠지고 병도 잦아질 수 있다.

심한 햇볕 부족으로 잎과 키가 작아지고 식물체가 약해져 병 발생이 증가한다. 꽃가루의 화분관 자람새가 좋지 않아 수정이 안 돼 꽃이 떨어지기도 한다.

콩의 뿌리가 가늘어지고 곁뿌리와 뿌리털이 적어진다. 칼슘 양분의 흡수가 잘 안되고 뿌리 활력이 떨어져 병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지나치게 습한 토양으로 뿌리혹 수가 감소, 식물체에 질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육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침수된 콩은 빠른 시간 안에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병충해 방제를 위해 질소와 인산이 포함된 비료를 잎에 뿌려준다.

흙탕물에 잠긴 콩은 가급적 빨리 물을 빼주고, 맑은 물로 잎 뒷면까지 씻어 피해를 줄인다.

생육이 부진해 덧거름을 줄 때는 0.5∼1% 요소액을 2∼3회(1일 1회, 100∼200g/물 20ℓ) 잎에 뿌려준다. 꽃이 물에 잠겨 평년보다 적게 피거나 떨어지면 인산이 포함된 영양제를 주는 것이 좋다.

웃자라고 무성해진 콩이 쓰러질 것이 우려되면 마디끝이 아닌 식물체의 잎을 잘라 순지르기를 해준다.

곰팡이병과 세균병 방지를 위해 등록된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적용한다. 일찍 파종해 이미 꼬투리가 맺힌 경우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적용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3회 뿌려 준다.

해당 방제와 관련된 정보와 사용법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www.nongsaro.go.kr)와 농약정보 홈페이지(http://p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태욱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논 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기에 영양 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