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하루살이 암컷, 수컷 모습 ⓒ 하남시청 공식 블로거
▲ 동양하루살이 암컷, 수컷 모습 ⓒ 하남시청 공식 블로거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미꾸리 치어 3만마리를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하고 있는 남한강 하천 지류 4개 시·군에 방류했다.

동양하루살이는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의 대부분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2급수 이상의 수질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사람에게 감염병을 전파하지는 않지만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양평과 남양주, 이천 등 한강변과 가까운 지역은 동양하루살이 무리로 음식점 등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은 밤만 되면 불빛을 보고 떼로 몰려드는 동양하루살이의 습성 때문에 일부 식당들이 영업 등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문제는 동양하루살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는 양평군과 남양주시는 친환경적인 방역 방법만 사용할 수 있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동양하루살이 개체를 줄이기 위해 미꾸리 치어 방류라는 방법을 택했다. 미꾸라지류는 모기 유충 퇴치에 사용되는 천적 어류로 미꾸라지 성어 1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1000마리 이상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에서 생산한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미꾸리 인공 부화를 시작해 지난달 22~23일 여주시 소양천을 비롯한 11개 시·군 하천에 3만마리를 1차 방류했다.

양평군과 남양주시에 각 1만마리씩, 이천시와 여주시에 각 5000마리씩을 방류한다.

김성곤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방류 결과를 점검한 후 강·하천에 서식하고 있는 해충의 친환경적 제거를 위해 미꾸리 등 천적어류를 적극 연구·생산해 시·군에 지속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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