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흑돈 개발과 개량 과정도. ⓒ 농촌진흥청
▲ 우리흑돈 개발과 개량 과정도.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2015년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을 전국에 보급해 흑돼지 품종 국산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흑돼지는 19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수입 품종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다. 최근 사육 특색을 부각한 이베리코 돼지고기의 수입이 증가하는 등 고급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응할 차별화 된 국산 품종 보급이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종돈(씨돼지)을 8월부터 강원, 경기, 경북 등 7개도의 20개 농가에 400마리를 보급한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의 육질을 유지하면서 성장 능력도 뛰어난 흑돼지 품종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육성한 돼지만을 활용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며, 국제식량농업기구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등재돼 있다.

우리흑돈의 근내지방은 4.3%로 일반 상업용 돼지보다 1.3% 포인트 높다. 사육일수는 시범농가 모니터링 결과 180∼190일로 일반 상업용 돼지보다 길지만, 재래돼지보다 40일 이상 짧다.

또한 털색 유전자(MC1R)를 100% 검은색으로 고정해 농가에서 자가교배 후 발생할 수 있는 이모색(異毛色) 발현을 사전에 차단했다.

우리흑돈의 보급을 통해 흑돼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이베리코 돼지고기 수입을 대체한다면 연간 17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동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은 "우리흑돈 브랜드 육성을 위해 사육농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우리흑돈의 우수한 육질에 한국 특유의 식문화를 더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흑돼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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