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주지역에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충주시
▲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주지역에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충주시

충북도 충주시에서 호우피해 극복에 앞장서는 이웃들의 마음과 정성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충주시 북부지역에는 최대 48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새벽 344mm의 강우량을 기록한 엄정면 탄방리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A씨(85)는 "이런 비는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충주는 폭우의 영향을 크게 받아보지 못한 곳이라 더 당황스럽고 앞길이 막막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시는 이번 폭우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 도로·주택·농지 유실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앙성·산척·엄정·노은·소태 등 5개면은 100여 세대가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 2명, 실종 4명, 부상자 4명 등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역 곳곳의 자원봉사단체와 민간단체, 직능단체에서는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고통을 분담하며 피해복구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수해복구에 투입된 인력은 군인 550명, 공무원 150명,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라이온스클럽·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협의회·여성단체협의회 읍면동 직능단체 자원봉사자 1500여명이 복구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해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침수피해 주택 안팎에서 토사 흙탕물을 제거하고 빗물에 휩쓸려 간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제91항공공병전대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LH토지주택공사 등 기관들에서 인력뿐 아니라 굴착기, 덤프트럭, 포크레인 등 복구작업에 필수적인 중장비도 적극 지원해 현장에서 큰 힘이 돼고 있다.

주택침수로 인해 긴급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성금 및 생수, 즉석밥, 라면, 상비약, 마스크 등 구호물품 기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제91항공공병전대 김모 일병은 "피해지역에 직접 와보니 언론으로 접했던 것보다도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 많이 놀랐고 정말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작은 힘이지만 이번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분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도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행·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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