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안 주제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첫 채택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미래표준화 방향을 결정하는 백서(White Paper) 주제로 한국이 제안한 '양자정보기술'이 IEC에 최초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 개발, 적합성 평가 등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해 1906년 설립된 국제표준화기구다.

IEC의 표준백서는 주제 채택 국가에서 작업반을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는 관례에 따라 미래 핵심 기술인 양자정보기술의 2021년 IEC 백서 발간을 한국이 주도하게 된다.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양자정보기술의 표준화 전략을 한국이 중심이 되어 마련하게 됐다. 한국은 양자정보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 1월 양자정보기술을 IEC에 제안(한국전력 김동섭 부사장, IEC MSB위원)한 후 한국전력, 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연구원, 표준협회와 관련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 

 IEC MSB(Market Strategy Board·시장전략위원회)는 주요 표준화 기술의 시장동향과 수요 파악, 미래 표준화 대상 기술 선정, IEC 백서 발간 등을 담당하는 위원회다.

양자정보기술은 반도체, 광통신 및 암호 산업 분야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기술로 기존 산업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양자정보기술 관련 기업과 학계, 연구소 등 국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작업반을 신설해 IEC 백서 발간을 추진한다.

백서에는 양자정보기술 시장현황, R&D 동향, 표준화 추진 방향과 추진 전략, 미래 비전, 세계 산업계와 각국 규제당국 및 IEC 등에 미치는 영향과 권고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백서에 담기는 표준화 전략과 권고사항 등이 향후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IEC의 표준화 방향을 좌우하는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도 협업해 한국이 보유한 기술을 백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IEC 백서 주제 채택을 통해 양자정보기술 관련 한국 기업의 R&D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해외 시장 선점과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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