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궐 활용프로그램 '2020년 종묘 묘현례'에서 왕세자와 세자빈 배역으로 참여할 시민배우를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묘현례는 왕실혼례를 마친 후 조선 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가운데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다.

행사의 주요역할인 왕세자(훗날 경종)와 단의빈(추존 단의왕후, 1686∼1718)을 공개 모집해 뜻깊은 행사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카메라 면접 포함)으로 진행됀다. 최종 선발된 왕세자(남성 1명), 세자빈(여성 1명)은 묘현례 영상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14세부터 만 22세 사이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1차 합격자에 한해 다음달 14일 2차 카메라 면접 진행한 후 다음달 19일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http://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www.chf.or.kr)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전자우편(cultureart@chf.or.kr)으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2-6011-1066, 02-3210-4633)로 문의하면 된다.

▲ 2019년 행사현장 ⓒ 문화재청
▲ 2019년 행사현장 ⓒ 문화재청

2012년에 시작된 '종묘, 묘현례(廟見禮)'는 지난해까지 종묘 정전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라 올해는 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5편의 영상으로 제작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찍는 묘현례 본 편·복식 편·의례 편·시민배우 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묘현례에 참석했던 단의빈 심씨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의 비다. 1696년 세자빈에 간택돼 경종과 가례를 올렸다. 병약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왕실 어른과 왕세자를 정성스레 보필했다.

1718년(숙종 44년) 갑작스러운 혼절로 33세 나이에 돌연사 했다. 이후 숙종은 단의(端懿, 단아하고 의연함)의 시호를 추서하고 '단의빈'으로 삼았다. 경종이 등극한 후 단의왕후로 추존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비대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확대·운영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궁궐 만들기' 사업으로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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