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로 쌓인 버스정류장 2.8도 저감 효과

▲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린숲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있을 경우 얼굴표면온도가 2.8도 감소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 국립산림과학원
▲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린숲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있을 경우 얼굴표면온도가 2.8도 감소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와 풀로 가꾼 그린숲 버스정류장이 여름철 폭염에 더위를 식혀주는 양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실험 결과 지붕과 벽면을 숲으로 가꾼 버스정류장은 1.9도 낮아졌다. 지붕과 벽면을 숲으로 덮고 가로수까지 심은 정류장은 2.8도까지 낮아졌다.

반면 나무가 없는 버스정류장에서는 얼굴 표면온도가 0.7도 정도 밖에 낮아지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피실험자를 한낮(낮 12시∼ 오후 4시)에 땡볕에 노출한 직후와 각각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10분 휴식 후 얼굴 표면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10회씩 측정하여 비교한 결과다.

나무와 풀로 가꾼 숲은 잎의 증산작용으로 열기를 식히고, 태양 직사광선을 막는 그늘 효과와 지면의 반사열을 줄이는 반사열 저감효과로 인해 기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삭막한 도시에서 푸르른 나무와 풀은 심미적 효과는 물론 녹색 경관으로 정서적 안정 효과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그린숲 버스정류장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그린숲 버스정류장 조성을 위해서는 식재된 가로수의 생육기반인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관목을 다층 구조로 조성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조재형 도시숲연구센터장은 "버스정류장 그린숲 사업은 경관만을 위한 관리에서 벗어나 교목과 관목 구조의 복층숲 조성, 지붕·벽면 녹화 활성화 등의 입체적인 조성이 필요하다"며 "그린숲 정류장 조성을 통해 무더운 폭염속 짧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에게 2∼3도의 기온 저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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