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 어미와 새끼.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 어미와 새끼.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 새끼들이 먹이를 달라고 부리를 벌리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 새끼들이 먹이를 달라고 부리를 벌리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가 새끼에게 줄 먹이를 물고 둥지로 돌아오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날개해오라기가 새끼에게 줄 먹이를 물고 둥지로 돌아오고 있다. ⓒ 이재흥 논설위원

섬 전체가 철조망으로 둘러쳐질 정도로 남북의 긴장이 끊이지 않는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교동도에서 흰날개해오라기가 탄생했다.

섬에 진입해 10여분 달려 섬마을 끝자락쯤 도달하자 해발 300여m 중턱에서 수많은 백로의 비행이 눈에 들어왔다. 수백 마리가 넘는 백로 도래지에 흰날개해오라기도 둥지를 틀고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었다.

어미들은 새끼들의 먹잇감으로 미꾸라지와 같은 물고기 사냥을 위해 농경지를 오가고 있었다. 새끼들이 자라고 있는 둥지에선 바다와 농경지가 한눈에 들어와서 그런지 어미들이 돌아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몸을 웅크리고 있던 새끼들이 일어서고 나면 어김없이 어미는 먹이를 목에 가득 채우고 돌아와 새끼들에게 골고루 먹이려 한다. 서로 받아먹으려는 새끼들의 무질서에 둥지 안은 난장판이 되고 만다.

하지만 어미는 몸집이 가장 작은 막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어미가 먹이 사냥을 해오는 것 못지않게 새끼를 균형있게 빨리 길러야 낙오자 없이 모두 함께 둥지를 떠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여름 철새로서 4월 중순에 찾아와 10월까지 머물다 동남아 지역 월동지로 돌아가는 흰날개해오라기. 수년 전만 해도 보기는 쉽지 않을 만큼 개체가 적었지만 해가 갈수록 파주와 김포 들녘에 가면 쉽게 목격될 정도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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