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주치와 상의해야"

여름철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무더위에 따른 열대야와 함께 햇빛량이 줄어든 장마철로 인한 멜리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복용하고 있는 약물도 불면증을 유발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벨기에 안트워프 대학병원팀은 약물로 인한 불면증 연구에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제, 항천식약물, 항경련제, 다이어트제, 신경이완제, 스테로이드 등 다양한 약물들이 불면을 야기시킨다고 발표했다.

약물로 인한 불면증 극복을 위해서는 용량과 기간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약물로 인한 불면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빠른 치료를 하지 않고 3주 이상 방치하게 되면 만성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심하면 우울증까지도 발전될 수 있다.

▲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불면증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본인이 섭취하는 만성질환 약물의 부작용은 아닌지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며 "약물을 조절해도 3주 이상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 근본치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은 의식하면 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질병이다.

불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심·걱정·집착 등이다. 이런 심리적인 불안으로 오는 일차성 불면증의 경우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된다.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수면장애가 불면증으로 발전한 이차성 불면증의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면 개선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어떤 일이나 생활에서 생긴 정신적인 긴장, 불안, 소음, 잠자리 변화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불면을 경험하는 일이 있다.

일시적 불면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면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은 일단 수면제의 남용을 조심해야 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다.

한진규 원장은 "불면증이 심리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하고, 수면다원검사를 병행해 불면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불면증 원인에 따라 약물적 치료 외에 스트레스치료, 호흡치료, 심리치료, 행동치료, 빛치료 등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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