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7시간만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 세이프타임즈 DB
▲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7시간만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 세이프타임즈 DB

결국 주검으로 돌아왔다. 박원순 서울시 시장이 10일 숨진 채로 발견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간을 나와 실종 신고된 이후 7시간 만이다.

이날 오전 0시 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쯤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에 대한 수색은 9일 오후 5시 17분쯤 그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한 이후 이뤄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773명의 인력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수색한 끝에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 주변에서는 가방과 물통, 휴대전화, 필기도구, 본인의 명함 등이 발견됐다.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과 소방대원, 인명구조견은 이날 0시 1분쯤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 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공관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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