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소방본부가 모기향불 화재 재현실험을 하고 있다. ⓒ 부산소방본부
▲ 부산소방본부가 모기향불 화재 재현실험을 하고 있다. ⓒ 부산소방본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모기향불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화재재현 실험을 했다고 7일 밝혔다.

화재재현실험 결과 기향불은 5시간 40분 안에 소진됐다. 바람이나 부주의로 넘어지거나 주변 가연물에 착화됐을 경우에는 5분 이후 무염연소(훈소), 25~30분만에 발화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일상생활에서 받침대로 종이를 사용하면 모기향불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않고 부주의하게 휴지통 등에 버릴 경우를 가상한 실험에서도 모두 가연물에 접염돼 5분 안에 착화됐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야외 캠핑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천으로 구성된 조립식 텐트 등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넘어져 가연물에 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모기향불로 인한 화재는 사용자가 충분히 조심하더라도 바람 등으로 넘어지거나 가연물에 접촉해 쉽게 착화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받침대는 가연성소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다 쓴 모기향불은 물을 부어 완전히 소화시킨 후 버려야 한다.

최근 3년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부주의 화재는 4197건(55.8%)이었다. 이가운데 모기향 등 향불과 촛불로 인한 화재는 101건으로 2.4%를 차지했다.

발생건수에 비해 화재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고 무엇보다 여름철 사용이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호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담당은 "여름철 해충인 모기 등을 퇴치하기 위해 모기향불 등을 많이 쓰다 보니 이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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