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2구역 개발사업 한화건설 컨소시엄 선정
사업비 9000억원·생산유발효과 1조8000억원

▲ 한화컨소시엄이 제시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 대전시
▲ 한화컨소시엄이 제시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 대전시

12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이 이번에는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시와 한국철도공사는 2008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협상자는 △계룡건설산업 △한화역사 △금성건설 △타오건설 △장원토건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한화에스테이트 등으로 구성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시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 92만㎡ 가운데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상업지역 부지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2008년, 2015년, 2018년 3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주변 상인과의 이해관계, 사업성 부족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시는 개발여건 개선을 위해 인근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2382억원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상인과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개발 부지의 사업성 개선과 공익성 확보를 위해 건설·쇼핑·유통 등 민간 투자자와 부동산 개발·도시계획 등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과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당초보다 주거 비율을 높이고(25% → 46%), 복합환승센터 부지 기부채납 면적 축소(당초 1만4618㎡ → 국공유지·한국철도공사 소유 부지를 제외한 5772㎡)하는 등 사업성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상인들과의 상생협력기금 50억원 조성, 지역업체 참여시 인센티브 부여, 문화시설 조성 의무화 등 공익성 확보 방안이 공모안에 반영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환경 변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른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으로 일부 공모 결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에 따른 대전역세권 혁신도시 추진 발표,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은 이번에 반영된 사업성 개선 방안 등과 함께 이번 공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 사업계획서를 보면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 국제회의·관광수요를 고려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이 담겼다.

또 문화거점 조성을 위한 뮤지엄, 컨벤션센터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원도심 재생을 주도할 랜드마크 건물로서 초고층 주거타워, 상생협력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제안됐다. 제안된 사업계획은 60일간의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건설기간중 9000억원 이상의 민간부문 투자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1조8000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1200명 등 지역경제 활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앞으로 진행될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사업시행인가 등 관련 인허가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사업을 계기로 대전 발전의 시발점인 대전역 주변을 주거, 문화, 업무, 산업 기능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경제 허브로 조성하겠다"며 "제2의 대전 발전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대전역 중심의 신르네상스 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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