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귤원 내 '알락하늘소' 발생현황과 가해 양상 ⓒ농촌진흥청
▲ 감귤원 내 '알락하늘소' 발생현황과 가해 양상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감귤 과수원을 중심으로 해충 '알락하늘소'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서 올해 접수된 알락하늘소 피해 민원은 지난달 말 기준 21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알락하늘소는 주로 감귤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가 나무 내부 목질부를 갉아먹어 구멍을 뚫는 천공성 해충이다. 애벌레로부터 피해를 당한 나무는 나무 세력이 급격히 악화돼 심한 경우 말라 죽는다.

농가에서는 알락하늘소 발생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해충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살충제를 주기적으로 뿌리는 농가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환경 친화적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과수원은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친환경 감귤 재배 농가는 알락하늘소 발생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 방제에 나서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알락하늘소가 10마리 이상 발생한 친환경 감귤과수원 7곳을 대상으로 피해 양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나무의 35.4%가 알락하늘소 애벌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경우는 과수원은 전체 나무의 64.3%가 피해를 입었고, 6%는 말라 죽었다.

현재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알락하늘소는 과수원에 정착한 후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알락하늘소 발생 생태와 방제법을 알려주는 리플릿을 제작해 보급하고 친환경 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제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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