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10년 연구끝에 시스템 개발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한국형 벼 예측 시스템' 개략도. ⓒ 농촌진흥청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한국형 벼 예측 시스템' 개략도.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한국형 벼 생산예측 시스템(K-RPPS, Korea Rice Production Prediction system)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K-RPPS는 기존 국제미작연구소 모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0여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예측 시스템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K-RPPS의 벼 생산량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기상과 벼 생육 자료를 수집, 기록해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빅데이터에는 질소 흡수로 인한 벼알 수의 변화, 등숙(여물기) 등 벼의 생물적 특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 결과와 17개 연구 지역에서 수집한 쌀 수량과 기상 정보가 포함돼 있다.

K-RPPS를 활용하면 정부 최종 생산 발표인 11월보다 2달가량 빠른 9월에 예측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평균 예측 정확도는 98%를 웃돈다.

올해부터는 모내기 직후, 이삭이 팰 때, 벼가 익을 때 등 시기별로 3회 이상 생산량을 예측하고, 기상에 따른 벼 생산량 변화를 추적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K-RPPS를 활용해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513㎏/10a)보다 많고 평년(529㎏/10a)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높은 온도로 벼의 생육이 빨라지고, 품종에 따라 외관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벼 생육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삭 패는 시기는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평균 이틀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오명규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장은 "K-RPPS을 활용, 모내기 단계부터 주기적으로 생육상황을 예측해 선제적인 재배관리 자료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국내 쌀 생산 수급 정책과 가격 안정, 농가의 운영 결정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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