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외 지음·현암사·324쪽·1만7000원

지난해 발간된 '2019 OECD 고용전망 : 일의 미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가까운 미래에 중간숙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이 자료는 향후 15~20년 사이에 자동화로 14%의 직업이 사라지고, 32%의 직업이 업무형태에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노동환경에 따른 훈련, 질 좋은 직업의 제공, 소득분배 및 사회안전망 등의 제고 등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정책 제안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움직임과는 달리 국내에서 이러한 논의는 단편적인 차원에서만 일어나고 있다.

<노동의 미래>는 한국 최고의 노동경제 전문가 4명이 인구 고령화, 플랫폼 노동, 일의 디지털화, 소득불평등과 소득주도성장, 노사관계, 노동 유연화와 비정규직에 이르기까지 총 7장에 걸쳐 앞으로의 노동과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우리나라의 급격한 저출산·고령화가 우리 경제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각국 간 비교를 통해 분석한다. 고령화가 전 연령층의 노동에 미칠 영향은 노동 시장뿐만 아니라 부양체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고령화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연금 개혁, 정년연장, 기본소득 등을 중심으로 인구고령화와 노동의 미래를 진단한다. 특히 지금과 같이 사회안전망에 대한 중장기적의 큰 그림의 제시가 절실한 시점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노동소득분배율의 정의 문제로부터 각각을 둘러싼 최근의 논쟁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한다.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이, 자본과 노동 간의 분배,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 등 지난 수년간 가장 많은 논란이 돼 왔던 논쟁들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와 각국 간 비교를 통해 심층 분석하며 현안을 보는 눈을 길러준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장기적인 해결과제가 될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본질적으로 이야기한다. 나아가 미래의 비정규직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어떤 해법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 깊이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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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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