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 상록수보건소. ⓒ 상록수보건소
▲ 안산시 상록수보건소. ⓒ 상록수보건소

경기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경기 안산시 A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A유치원은 지난 16일 4명의 식중독 증상 어린이를 시작으로, 17일에는 10명의 원생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99명 가운데 22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며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햄버거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을 확인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심한 경련성 복통과 구토, 미열, 설사가 동반된다.

'햄버거병'으로 볼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문을 닫았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보관해 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은 해당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원생들은 물론 이들로부터 감염된 가족과 무증상자인 유치원 교사 1명 등 관련된 모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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