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다원검사 통해 확인되면 양압기 치료가 최선

▲ 한진규원장 ⓒ 서울수면센터
▲ 한진규원장 ⓒ 서울수면센터

48세 김모씨는 건강검진 때 심장이 좀 커져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확인해 치료하니 심장 크기도 되돌아 왔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면무호흡증과 심장질환이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가운데 반복적으로 코와 목을 포함하는 상기도의 어느 한 부분이나 여러 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인 남성 20명 가운데 1명 꼴로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처럼 이유없이 심장이 비대해 지는 경우에도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주간 졸림, 조간두통, 집중력저하, 기억력감소, 만성피로, 성격 또는 감정변화 등도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 환자의 심장 근육의 벽이 정상인 보다 두꺼워 졌음을 발견 하고 양압기 치료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심장기능이 개선되고 심부전을 예방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압기 치료 전·후의 심장 구조와 기능을 비교 조사한 결과 평균 6개월간 치료한 결과 심장 손상의 상당부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고리 립 박사는 "양압기 치료를 한 결과 심장 근육 벽의 두께를 감소시켜 심장기능이 개선됐다"며 "이러한 개선은 뇌졸중과 관상 동맥 질환 위험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수면 가운데 상기도의 협착으로 인해 무호흡이 발생해 숨이 멈춰지게 되면 혈액 속의 산소농도가 점점 감소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보호작용으로 인해 뇌에서 각성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며 "이러한 각성현상은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와 수면분절을 일으켜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율을 높이는 것이다.

치료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면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을 30% 정도 높인다. 또한 만성기관지염, 폐질환, 성기능 감퇴, 당뇨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한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심장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심하면 급사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증상이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양압기 치료 이외에는 어떠한 수술도 심혈관장애 합병증을 예방했다는 결과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이상 치료 후 심혈관 장애 합병증 발생률이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지고 사용 후 4개월 이후부터 혈압까지 안정되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도 현재까지는 양압기 치료만이 유일하다"며 "실제로 심장과 뇌에 문제를 일으키는 무호흡 치료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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