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곤·248쪽·소담·1만6000원

<종말의 밥상>은 21세기 '혼돈의 밥상'에 대한 고찰과 비판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질서의 밥상'을 구현하는 방법을 다섯 가지 제안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 식탁의 풍요는 인류 시작 이래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그런 풍요와 화려함의 이면에 어떤 모순과 허허로움이 상당히 자리 잡고 있다.

밥상의 먹거리들은 겉모습이 멀쩡해 보이지만 실상은 고장난 것들이 부지기수이다.

달착지근하고 고소하며 기름진 것들이 그런 음식들이다. 이는 에덴동산에서 뱀이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가리키며 "먹어봐. 맛있어."라고 속삭인 것과 같은 풍경이다. 현대의 아담, 이브들은 유혹에 넘어가 매일같이 현대판 선악과를 즐겨 먹는다.

또 야생의 먹거리를 찾아 숲을 파괴하는 바람에 낯선 바이러스들이 불려나와 세상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2020년 폭발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는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세계 경제를 침몰시키고 있다. 에볼라출혈열, 에이즈, 사르, 메르스, 신종플루 등도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성질환들이다. 이들 전염성질환에는 공통점이 있다. 질병의 원인인 바이러스의 조상들이 야생동물들로부터 기인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스스로 만물의 영장인 듯하지만 이렇듯 한쪽으로 우매해 각종 전염성·비전염성질환의 덫에 걸리는 우를 범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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