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선 기자 PG
ⓒ 안현선 기자 PG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38일이 지났다.

6월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1668명, 사망자는 273명이다. 코로나19의 악몽은 138일이 지난 지금에도 끝나지 않고 있다.

감염원과 백신 등에 대한 연구와 의료진들의 희생,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등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세이프타임즈가 코로나19에 관한 최근 국내의 이슈 몇 가지를 기록했다.

■ 감염원은 박쥐와 천산갑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가장 많은 의심을 받은 동물은 '박쥐'였다. 이에 대한 최신 연구는 '박쥐'와 '천산갑'이 감염원이라 밝혔다.

지난 1일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펑가오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sances)'에서 "박쥐와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사이에 잡종이 만들어지면서 인체 감염 능력을 갖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종(種) 사이를 뛰어넘는 것은 유전적 변화를 통해 숙주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획득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의 진화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앞으로 이런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억제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한 줄기 빛, 긴급재난지원금
코로나19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권이 활력을 잃었고 무급휴가, 해고 등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급작스러운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까지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액수가 13조5648억원, 수령 가구는 2156만 가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체 예산 14조2448억원 가운데 95.2%가 지급 완료됐고 전체 지급 대상 가구 가운데 99.3%가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과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됐다. 일부 취약계층은 현금으로 사전 지급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시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오랫만에 소고기도 사고 안경도 맞췄다. 힘든 시기에 나라가 국민을 위해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로나19로 마스크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인 만큼 마스크로 비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역 수단이다.

처음 코로나가 확산될 당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품절, 가격 폭등 등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정부는 시민들에게 원활하게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공적마스크를 만들고 '5부제'를 도입했다.

공적 마스크는 1주일에 인당 2장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수급이 안정화 됨에 따라 지난 3일 5부제가 해제됐다.

이제 보다 편하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더워지는 날씨에 마스크 착용을 고통스러워 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기존 공적마스크 보다는 얇지만 비말은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마스크가 이날부터 공급됐다. 공급 허가를 받은 업체 가운데 하나인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지만,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폭염이 예상되는 이번 여름을 마스크와 함께 보내야 하는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 꼬리 물고 이어지는 수도권 집단감염
신천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진 폭발적 감염 확산이 잠잠해져 갈때쯤, 다시금 확산세에 불을 붙이게 된 사건이 있었다.

서울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이다. 해당 감염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동선을 타고 주점과 음식점, 노래방 등을 통해 번지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클럽 방문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 그 가족이 만난 지인에게까지 번지며 'N차 감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교회, 콜센터, 물류센터 등에서 지속적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감염이 시작된 장소의 공통점은 밀집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다. 비말과 공기를 통한 바이러스의 전파가 쉬운 환경이다.

수 많은 의료진의 헌신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코로나19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확산을 방지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만남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은 밀집 장소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 위생 수칙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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