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 3원칙. ⓒ 질병관리본부
▲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 3원칙. ⓒ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2015~2018년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참여병원 23곳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최근 4년 동안 23곳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7003명 가운데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5976명으로 남자가 1만8578명(51.6%), 여자가 1만7398명(48.4%)이었다.

연령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12세 이하 어린이가 성인에 비해 1.5배 높게 나타났고, 저학년일수록 사고 발생때 다치는 비율이 높았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1.8배 높게 나타났다.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현저히 증가해 오후 3시~6시(36.9%)에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5~6월에 많이 발생했다.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차도와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나 보도(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목(38.7%)과 하지(34.5%)이고, 타박상·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질본은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는 3가지 기본 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길을 걸을 때는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삼가야 한다.

운전자가 식별하기 쉽게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손전등이나 빛이 반사되는 물건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가 학교를 가는 등교 수업을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고, 학교와 가정에서는 평소에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