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역사 내 손잡이를 소독하고 있다. ⓒ 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역사 내 손잡이를 소독하고 있다. ⓒ 서울교통공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병 위기경보가 지난 2월 23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100일이 지났다. 서울교통공사가 코로나19 심각단계 이후 100일 간 확산 방지를 위해 이어온 노력과 기록들을 2일 소개했다.

공사는 1~8호선 278곳 전 역사의 고객접점개소(에스컬레이터 손잡이·교통카드 발매기 등 주요 시설물)는 출·퇴근 시간대 2회를 포함해 하루 4회, 화장실은 하루 2회 등 매일 꾸준히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동차는 회차 시마다 초미립분무기로 객실 내를 소독하고, 손 접촉이 많은 손잡이와 의자 옆 안전봉을 깨끗이 닦는다. 전동차가 기지로 입고될 때마다 승객이 앉은 의자를 고온 스팀청소기로 닦는다.

이렇게 실시된 전체 방역 횟수는 경계 단계 이후를 기준으로 역사 내 21만1732회, 전동차 내 16만1461회다. 지하철 내에서 시행된 방역을 전부 합치면 37만3193회로, 일평균 3700여회가 실시된 셈이다.

역사 방역소독은 매일 1724명이, 기지 내 전동차 방역소독은 556명이 근무 중이다. 소독제 원액은 매일 73.6L(역사 20.6L·전동차 53L)가 투입되는데, 원액과 물을 1대 200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고 있으니 매일 1만5000L에 가까운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방호복도 매일 41개가 소비된다.

서울역, 강변역, 수서역, 고속터미널역 등 수도권 외 유입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지하철 회차 때 내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 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지하철 회차 때 내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 서울교통공사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송인원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운데, 지하철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달 13일부터 혼잡 시 마스크 미착용자의 지하철 이용을 제한하는 방침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모든 활동 시 직접적인 대면 또는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공사도 이에 발맞춰 코로나19 예방과 시민 격려를 위한 메시지를 공식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비접촉 홍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캐릭터 활용 코로나19 지하철 이용예절 안내', '덕분에 챌린지 동참' 등이 있다.

공사는 승객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다. 고객과 직접 접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1회용 방역복을 지급하고, 근무 공간에 아크릴 투명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감염 보호 대책을 세웠다.

승무원들이 근무하는 승무사업소와 주박지에 위치한 승무원 침실 29곳을 매일 방역소독하고, 이 외 종합관제센터 등 직원 주요 근무장소도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모든 직원들의 확진 방지를 위한 노력과 청소·방역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동이 있어 서울 지하철이 현재까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었다"며 "지하철이 '코로나 청정구역'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한 치의 방심 없이 코로나19에 맞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